Windows XP를 이을 차세대의 운영체제로 떠오르고 있는 Windows7에는 기존의 XP용 소프트웨어들과의 호환성을 유지시키기 위해서
Microsoft Virtual PC를 이용해서 구동하는 Windows XP Mode라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인데, 'Windows Virtual PC'는 오랜 시
간 많은 사용자들이 이용해오던 '가상PC 어뮬레이션'입니다.

가상PC 프로그램 분야의 또 하나의 강자인 VMWare Workstation과의 성능비교를 해보려고 했지만, Windows XP Mode에서 에뮬레
이션 해주는 가상의 장치들이 각종 벤치마크 프로그램들이 요구하는 기본 사양을 충족시키지 못해서, 벤치마크 프로그램들이 제대로 실행
되지 않으므로 많은 어려움을 겪다가, 아래의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쿼드지수"를 체크해서 두 '가상PC' 프로그램 간의 성능을 비교하기로 했습니다. 

http://www2.pcbee.co.kr/cpurunner/cpurunnerV2_pcbee.php

이 쿼드지수 체크는 인텔 쿼드코어 Q6600의 성능을 100으로 보았을 때 사용자의 PC성능을 체크하여 수치로 보여주는 것으로, 모든 성
능을 비교해 볼 수는 없지만, 각 가상PC 프로그램간의 성능을 비교하는데 어느 정도의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테스트에 사용된 PC는 위와 같으며 그래픽카드는 ATI 2600 XT (Nvidia 9600GT의 90% 정도의 성능)가 사용되었고, Windows
XP Mode의 설치과정과 설정은 포스팅 한 적이 있어, VMware Workstation에서 XP를 설치하는 과정도 알아보겠습니다.

  

VMware Workstation의 실행화면으로 여전히 한글판은 없으나, 사용하는데 크게 지장이 있지는 않습니다.
제 블로그에 찾아보시면 버전에 따른 비공식 한글 패치파일이 있지만, 몇가지 OS가 설치되지 않는 문제를 가지고 있어 권장하지는 않습
니다.

File > New > Virtual Machine을 선택합니다.

Typical이 체크되어 있으니 Next를 클릭합니다.

                        XP는 하드디스크에 저장해둔 iso 이미지를 설정했는데, CDROM 드라이브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 사용해 봤을 때는 이미지파일 옵션이 없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가상PC 프로그램들이 모두 발전했네요 ㅎㅎ

                  Windows XP의 CDKEY를 입력해주는 부분으로 덕분에 대부분 자동으로 설치되고, 설치시간도 단축됩니다.
                  키를 입력한 후에 Next를 클릭합니다.

                 가상PC용 하드디스크 이미지를 D드라이브에 만들게 지정했습니다. (공간만 충분하다면 C드라이브도 상관없습니다)

                                        Windows XP Professional 폴더에 설치되며, 가상머신의 이름도 같습니다.

      가상 XP에서 사용할 하드디스크 공간의 기본 용량은 8GB로 덩치가 큰 게임같은 컨텐츠를 설치할 게 아니라면 충분할 듯 합니다. 
      밑에 2GB 단위로 나눠주는 옵션은 FAT16을 사용하는 하드디스크를 위한 배려로 보입니다.

이 부분에서 Customize Hardware를 클릭합니다.

Memory를 1024MB로 설정하고, USB Controller 항목에서 3가지 옵션을 모두 체크합니다.

Sound Card 항목을 선택하고 제가 사용중인 USB Audio에 체크해줬습니다.

Display를 선택해서 1024x768을 선택했는데, 화면이 작아서 나중에 1280x720으로 설정을 바꿨습니다.

대략적인 설정이 끝났으니 Finish를 클릭합니다.

메시지 박스가 떴으나 귀차니즘으로, 다음에 다시 안나오게 Never.. 항목에 체크하고 OK를 클릭했습니다.

USB 장치에 대한 메시지에서 OK클릭.

XP로 부팅 중인 화면입니다.

설치시간은 대략 30분 정도로 하드디스크의 iso파일로 설치하는 거라 CDROM을 사용한 경우 보다는 좀 더 빨리 설치됩니다.

설치과정은 인터넷설정이라든가 PC에 내장된 장치 드라이버들을 따로 설치하는 일이 없기 때문에, 실제 XP를 설치하는 경우보다는 단순
화 되었습니다.

Windows XP Mode를 사용하는 경우와 비교해도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겠네요.

 
가상PC 머신이라도 XP의 동작은 같다고 생각하면 되는데, 즉, 정품인증이라든가 Windows Update 사이트를 이용한 업데이트도 해줘
야 한다는 것입니다.
 
 

Windows XP Mode의 성능 중에 가장 아쉬운 부분이었던 그래픽카드 부분을 확인해보니, 어떤 그래픽카드를 어뮬레이션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네요.  그나마 Windows XP Mode에서는 기본값으로 16비트 컬러를 지원하는데 비해서 VMware는 32비트 컬러를 지원합니
다.

VMware를 종료하니 대기모드, 전원끔, 백그라운드 실행 중에 고를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업데이트들을 IE8을 제외하고 모두 설치 후에 가상머신을 종료하고, 실제PC를 리부팅했습니다.

실제 PC(코어2 듀오)에서 체크해본 쿼드지수로 '코어2 쿼드'인 Q6600의 수치와 비교했을 때 87이 나왔습니다. 확실히 코어2 쿼드의 성
능이 뛰어나군요.

     다시 Windows7(실제 PC)를 리부팅하고, VMware만 실행 한 후에 PCBee사이트에서 쿼드지수를 체크하니 24가 나왔습니다.
     아직은 이 수치가 높은 건지 낮은 건지 판단은 서지 않지만, 실제PC의 수치인 87보다는 많이 떨어집니다.

비교를 위해서 실제 PC를 리부팅한 후에 Windows Virtual PC를 실행했습니다.

Windows Virtual PC에 설치된 Windows XP Mode의 메모리를 VMware와 같이 1024MB로 설정하고, VMware의 XP환경에서 해줬
던 업데이트 들을 모두 해주고, 바이러스 백신 프로그램까지 똑같은 종류로 설치한 후에 XP모드를 종료하고, 실제PC를 리부팅했습니다.
자꾸 리부팅을 해주는 이유는 윈도우의 메모리관리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며, VMware와 XP Mode간의 공평을 기하기 위해서입니다.

                 Windows XP Mode에서의 쿼드지수는 21입니다 (VMware에서는 24였음)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니, 굳이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VMware를 사용할 이유가 없겠지요.

가상PC들의 프로그램 호환성은 이미 입증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가상PC프로그램의 호환성이 뛰어난지에 대한 비교는 필요없을 것이고.

그런데, 이 때 VMware에는 프로세서를 두 개(쿼드는 4개)로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이 생각났습니다.

                VMware의 설정메뉴에서 Processors를 두개로 설정한 후에 쿼드지수를 확인하니 그닥 달라지는게 없었습니다.

                어랏.. 그러고 보니 리부팅을 안했네요!
         다시 VMware의 XP를 종료한 후에, 실제 PC를 리부팅 해주고 다시 VMware를 실행하는 단순 작업의 반복이 이어집니다.

                 프로세서를 두개로 지정하니 쿼드지수가 52가 나왔습니다.
     싱글 프로세서에서는 Windows XP Mode와 별 차이 없던 VMware가 듀얼 프로세서로 설정한 경우에는 높은 값을 보여줍니다.

참고로 아래는 또 다른 실제PC에서 쿼드지수를 체크한 결과입니다.

원래 테스트에 사용한 PC와 비교하면 60~65% 정도의 성능을 보여주는데, 그래픽카드도 구형이고 AGP방식이다 보니 차이가 많이 나네
요.  하드디스크는 같은 제품이라 똑같은 수치가 나오고요 ㅎㅎ
다만, 이 값은 CPU의 빠르기만 체크하는 것으로 생각되므로 실제PC(HOST라고 부릅니다)는 가상머신에 비해서 훨씬 빠릅니다.

우연의 일치인지, 코드지수 프로그램이 이렇게 낮은 사양의 PC용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쿼드지수가 24가 나왔
습니다. 

쿼드지수의 수치대로라면 테스트용 실제PC에서 돌리는 VMware의 XP가 리얼PC인 'Pentium4 3.0 싱글코어 PC' 보다 더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는 것인데, 수치는 수치일뿐 실제로 3D를 하드웨어적으로 지원하는 진짜 PC가 성능에서 앞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XP Mode 프로그램을 종료한 후에 VMware를 실행하면 위와 같은 에러메시지가 나오고 실행이 안되기 때문에 Windows7 (실제PC)를
리부팅 해야 했습니다.  반대로 VMware를 먼저 실행 한 후에 종료하고 Windows XP Mode를 실행하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보
면 VMware 6.5 쪽의 메모리관리에 부분과 충돌이 있는 모양입니다 (7.0에서는 개선되어 XP Mode와 VMware를 동시에 실행할 수도
있습니다)

다음은 가상PC에서 Windows XP의 바탕화면이 나오기 까지 걸리는 시간 비교입니다.

'업데이트하라는 메시지'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정도로 업데이트를 모두 끝낸 상태에서 VMware에서 XP를 구동하니, 바탕화면이 보이
며 XP의 시작음이 나오는 부분까지 35초 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윈도우를 완전히 종료하고 VMware만 실행한 후에 2번을 체크 했고, 부팅에서 윈도우 뜨는데 걸리는 시간은 2번째도 같네요.

VMware와 같은 조건으로 Virtual PC에서 Windows XP Mode를 구동에 걸리는 시간은 약 1분 11초가 걸렸습니다.



너무 차이가 나서, 몇번을 완전 종료하고 컴퓨터를 다시 켜서 확인해봤는데 1분 10초대에서 더 이상 빨라지지 않았습니다.
대기모드 테스트가 아니라, VMware에서 처럼 XP를 완전히 종료했다가 다시 구동하는데 걸린 시간입니다.
(Windows7 환경의 실제PC를 끄고 켜는 시간은 제외했습니다)

 

끝으로, Windows XP Mode와 VMware를 비교하게된 계기는 'XP Mode'에 대한 포스트에 'VMware'를 사용해봤는지 묻는 리플 때문
이었고, 가상PC 소프트웨어들은 PC에서 보다는 MAC를 쓸 때 사용했었기 때문에, 몇년 동안 가상PC 프로그램들이 얼마나 발전했고 두
프로그램의 성능은 또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궁금해졌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Windows XP Mode의 장점

- 빠른 설치 (다운로드 시간을 제외하고  VirtualPC와 Windows XP Mode를 설치하는데 10분 정도)
- Windows7과 XP Mode 간의 자유로운 창 전환 (그냥 윈도우용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것과 같습니다)
- Windows7 사용자에게는 무료로 제공
- 정품 XP를 설치한 것과 동일한 환경
- Virtual PC의 한글화


VMware의 장점

- 듀얼이나 그 이상의 프로세서를 지원함
- 3D 그래픽 카드 에뮬레이션과 32비트 색상 지원 (V7부터는 Windows 비스타와 Windows7에서 WDDM드라이버 지원) 
- 빠른 부팅속도 / 실행속도 / 대기모드 전환속도
- VHD파일 지원
- Windows XP Mode 가상머신 지원
- 스냅샷 지원으로 원하는 부분의 백업과 복원이 자유로움
- 7.0에서 부터는 XP Mode의 베이스 파일을 Import해서 가상머신으로 사용가능
 

사실 이 포스트는 'Windows7을 구입하면 딸려오는 XP Mode가 있는데, 굳이 VMware를 사용해야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하려고 했습니다만 결과가 위와 같고, '쿼드지수'라는 것이 어느 정도는 주관적인 테스트인 관계로 결과를 100% 신용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어느 프로그램의 성능이 뛰어난지에 대한 참고는 될 것이기 때문에, 두 가상PC 프로그램간의 우열은 이 포스트를 읽으시는 분
들이 직접 판단하시면 되겠습니다.

* 몇가지 테스트를 더 할 예정이었습니다만, 비교 자체가 안되니 더 이상 비교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 타이틀에 Windows XP Mode x64라고 적어놓은 것은 XP Mode가 64비트가 아니라, Virtual PC가 64비트용 버전이라는 뜻입니다.

관련 포스트 | Windows XP Mode의 실체 http://blog.naver.com/baljern/140091502514 


 
Windows 7 정품이 출시되고 Virtual PC와 XP Mode도 정식으로 릴리즈되었는데, 크게 달라진 부분이 없습니다. 그 동안 RC버전이라
서 성능에 제한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는 것이며, VT기술이 적용된 부분으로 생각되는 것은 VT기능이 없는 CPU에서 Virtual PC를 실행하
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체크하는 부분외에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가상머신 2가지(SUN의 버추얼박스까지 합치면 세가지)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면 주저없이 선택할 정도로 VMware가 뛰어났으며, MS가
인수하기 전만 해도 VMware와 Virtual PC는 막상막하였던 것을 생각하면, 판매용 소프트웨어와 공개용 소프트웨어의 차이를 확연히 알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VMware는 10.26일 VMware Workstation7을 발표했는데 Windows7을 공식지원하며 Windows XP mode를 Import하여 가상머
신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baljern/140093568226 자세한 내용은 링크된 포스트의 끝부분을 참조하세
요.